민수가 데리고 간 곳은 점을 보는 노점이었다.
천막을 걷고 들어가자 단정한 차림의 풍채가 있는 여자가 한자로 된 낡은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민수를 보고 씩 웃어보였다.
“예쁜 커플이네. 어서 앉아요.”
둘이 자리에 앉자 여자는 무슨 점을 보러 왔느냐 물었고, 은기는 조금 멀뚱하니 민수를 바라봤다. 민수는 잠깐 생각하고는 인생 운을 봐달라고 말했다.
“왜? 커플운을 안 보시고?”
은기는 멋쩍게 웃었고 민수는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 여자는 흐뭇하게 웃어 보이며 테이블에 책을 치우고 타로를 꺼내서 펼쳤다. 그리고 은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카드를 뽑아봐요.”
“몇 장이요?”
“한 장.”
은기는 깔끔하게 펼쳐진 수많은 카드 중에 아무거나 대강 뽑아 들었다.
“매달린 사람이라.”
내용을 알 리 없는 은기였으나 카드 속 뒤집힌 남자가 심히 불길하게 느껴졌다.
“한 장 더.”
고민없이 한장을 더 뽑아서 여자에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