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액!’
검은새는 날붙이와 같은 팔을 다시 한번 휘둘러 몸이 뜯긴 악마의 목을 잘라버렸다. 악마의 머리는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고 잘린 목에선 검은 피가 꿀럭꿀럭 솟구쳤다.
악마의 사체 무더기가 바닥에 널브러졌다. 검은 피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검은새는 가만히 악마의 사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불길해 보이는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더니 검은새를 바라보는 것처럼 잠깐 체류하다가, 검은 벽으로 흘러가 사악,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연기가 사라지고 나자 악마의 사체는 급속도로 부패하기 시작했는데 뼈와 살점, 피 어떤 것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부식되어 찐득한 토사물처럼 되어버렸다.
싸움이 끝나자 검은새의 눈에서 안광이 사라졌다.
검은새는 싸움이 완전히 끝났음을 알고, 한 손을 가슴으로 가져가 깃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뭔가를 붙잡고 뽑았는데 민수가 스스로 박아넣은 칼이었다.
칼이 뽑히자 민수의 몸을 뒤덮은 깃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