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몸이 완전하지는 못했지만 이틀동안 땀을 흘리며 푹 잔 덕분인지 많이 개운해졌다.
날씨도 많이 추워진데다 온전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 정수는 머플러로 목을 감싸고 마스크도 쓰고 코트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종로까지 가는데 좀 어지럼증이 왔지만 심하지는 않았다. 속이 비어서 그럴 수도 있었다.
후배 정 실장이 운영하는 청람출판에서 이번에 옴니버스 북 형식의 단편집이 출판되는데 정수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어 책이 나오기 전 최종적으로 작가의 교정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번 단편집은 정수에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2년 동안 독일 어학연수 후 독일어판 단편소설을 한 편 번역 출간하긴 했어도 정식으로 기성작가들과 함께 창작 단편집이 출판되기는 처음이었다.
정수는 대학때부터 꾸준히 글쓰기를 해왔고 출판해도 될만한 글들도 다수 있었다. 잡지사를 그만 둔 뒤 자유기고가로 일하면서 잡지 원고는 계속 써 왔지만 작품을 출판하지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