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창가 앞 그림을 그리던 그는 그만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그의 앞 도화지 속엔 색이 엉켜 보기 싫은 색이 되어버린 그림이 있었다.
고개를 떨군 그의 눈가에선 눈물이 흘렀고 코를 타고 이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방울, 두방울.
붓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애꿏은 무릎만 내리칠 뿐이었다. 그리려던것은 이것이 아닌데, 당장이라도 붓을 부수고 내팽겨치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할 수 없는 현실이 비참할 뿐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어디서부터, 어쩌다 이렇게, 무엇이 나를.
생각은 그를 좀먹고, 그의 그림자는 그의 발목을 집어 삼켰다. 조금씩 조금씩 어둠으로 물들어가는 그의 몸을 느끼며, 원망하고 원망했다. 그 누구에게나 그 누구에게도.
시간이 흘러 창가로 노을빛이 비춰 그의 눈이 반짝거릴때 그는 입술을 물고는 고개를 치들었다.
도화지를 보며 그의 눈에선 다시 눈물이 흘렀다.
엉망이된 그의 눈에서 눈물이 메말라갈때 그는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