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어두운 하늘 아래 추위에 떨며 걸어가는 아이가 있었다. 무언가 쫓아오는 듯 계속해서 힐끔힐끔 뒤돌아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아이의 표정은 어두웠고 불안해 보였다.
한방울, 두방울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아이는 이내 걸음을 멈추었다. 무엇인가 발목을 잡아버린듯한 그러한 멈춤. 귓가에는 스산한 바람소리만 들려오고 차가운 바람에는 저주가 담긴듯 했다.
아이는 조금은 슬픈 표정으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봤다. 아무것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던걸까. 고개를 땅으로 떨군채 몸을 되돌렸다. 그리고 땅에는 조금 거세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나온 길, 앞으로 가야할 길. 목적지는 없지만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주위는 한 없이 어두웠고 조용했다. 아니 고요함 속에서 시끄러웠다. 정신이 아득히 멀어지듯이 산만해졌고 모듯 것이 아이를 괴롭히는 듯 했다. 하지만 무엇이 길을 막고있는지, 무엇이 괴롭히는지는 아이는 알 수가 없었다.
아이는 그저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