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로부터 정신없이 도망치던 레드와 펩.
앞서 달리던 펩은 갑자기 허물어지듯 쓰러지며 소리쳤다.
“다, 다리가 이상해!”
“다, 다리가 이상해.”
쫓아오던 도플갱어는 그런 펩을 따라 하듯 쫓는 걸 멈추고 똑같은 자세로 주저앉아 있었다.
레드는 펩에게 다가가 그의 바지를 걷어보았다.
펩의 바지 사이로 보이는 맨살은 도플갱어와 같은 검은 실루엣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반면 도플갱어의 다리는 펩의 맨다리가 대신하고 있었다.
펩은 다시 일어나려 애썼지만, 빼앗긴 부분은 펩의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씨, 씨발 이게 도대체 뭐야!”
레드는 욕을 하며 움직일 수 없는 펩을 업고 달렸다.
도플갱어는 자리에서 일어나 펩의 업힌 자세를 똑같이 따라하며 통통 튀어 쫓아오고 있었는데 기괴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얼마나 도망쳤을까…
펩은 이제 얼굴만 남겨둔 채 옷 안쪽으로 비치는 맨살이 도플갱어와 같은 실루엣만 남아 있었고,
도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