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덕-
상덕은 어려서 가난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간부학교를 나와 중간간부를 할 때도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잘 헤아렸다.
작금은 세상이 혁명으로 난리였다.
이미 다른 나라들은 혁명으로 왕과 그 일족들이 총에 맞은 곳도 있었다.
상덕이 사는 나라에도 혁명의 손길이 미처있었다. 같이 간부학교를 다녔던 농민의 아들 현우는 상덕에게 같이 혁명을 하자며 제안했다.
[상덕아, 지금 이 때야. 우리같이 가난한 집안 출신 간부들이 똘똘 뭉쳐 싸우면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땅을 배분해 줄 수 있어. 다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때라고.]
하지만 상덕은 거절했다.
상덕은 비록 중간간부에 있었지만 정치의 지긋지긋함을 알았으므로 혁명도 다를 바 없다고 판단했다.
상덕이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성숙한 옷을 입은 나라야. 애초에 입고 있던 옷을 발가벗기고 속옷부터 다시 입히는 건 아닌 거 같다.]
이 접촉 이후로 상덕은 동료를 잃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