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용사는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하라를 바라봤다. 떨리는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이 다시 한번 더 달빛에 반짝였다. 그녀의 백발이 새카만 어둠에 젖어가며 새하얀 빛을 잃어갔고 희미한 빛을 내뿜던 검이 힘없이 바닥에 부딪히며 떨어졌다. 그녀의 검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하라가 '아버지'라고 부른 남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속도로 그녀를 향해 튀어 올랐다.
"크흑…."
남자의 검이 하라의 머리를 향해 정확히 내리꽂혔고 용사는 간신히 팔을 뻗어 그녀를 향한 검을 막아냈다. 본능적으로 그 남자를 베어버릴 뻔했지만 하라가 아버지라고 부른 남자이기에 함부로 벨 수가 없었다. 그저 급하게 그녀를 향한 칼날을 간신히 막은 게 전부였다. 남자의 칼날이 용사의 팔을 반쯤 파고들어 가며 뼈에 부딪혀 끼기긱 괴상한 소리를 냈다. 괴상한 소리와 함께 용사의 붉은 피가 이리저리 튀었고 용사는 입술을 깨문 채 목구멍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흘려보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