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너, 오랜만이군."
날카로운 눈빛을 한 남자가 크로너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아, 세타인가."
반갑게 인사를 건낸 세타에게 크로너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로너는 세타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곧 시비를 걸어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족 대책부에서 퇴출 당한 지 3년째인가?"
"퇴출당한 게 아니라 내가 내 발로 나온 거야."
"아 참, 그랬었지. 자꾸 착각한단 말이야."
매번 이런 식으로 시비를 걸어오는 그를 잘 알기에 크로너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은 채 묵묵히 본부 로비 카운터에서 골렘 수령 절차를 밟았다.
"겨울에 피는 벚꽃님은 잘 계시나 모르겠네. 자기 때문에 상사가 '제 발로' 걸어 나오게 됬는데 말이야."
"세타."
크로너는 웬만한 그의 시비는 무시하며 넘기겠지만 릴리를 걸고 넘어지는건 참을 수가 없었다. 짜증을 억누르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을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