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어가는 초 저녁때쯤 용사 일행은 라바트에 도착했다. 게브바인만큼 큰 도시는 아니었지만, 꽤 시끌벅적한 도시였다. 작은 대장간들이 몇 개씩 보였고 대장간들 사이로 딱딱한 철을 내리치는 소리가 일정하게 울려 퍼졌다. 용사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길을 물었다.
“실례하겠습니다. 혹시 라바트에 탄광을 관리하는 길드가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지나가던 행인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눈치였지만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
“혹시 ‘광부’ 길드를 말하는 거라면 이 길로 쭉 10분만 걸어가면 있을 거요.”
“아, 감사합니다.”
행인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다시 가던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용사 일행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광부 길드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조잡한 폭파마법을 사용하던 무리는 본래 라바트의 광부 길드소속의 용병들이었다. 용사가 그들에게서 얻은 정보는 대략 이렇다. 두 달 전부터 라바트의 동쪽 산을 넘기 위한 유일한 길목에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