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검술을 배웠다. 마을의 촌장이신 나의 아버지는 마을에서 검을 다룰 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마을 남자들과 함께, 마왕의 출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괴수들과 마물로부터 우리 마을을 지켰다. 그래서 나 또한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검술을 배웠다. 나는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시간보다 검을 휘두르는 시간이 많았고 마을에 있는 친구들의 얼굴보다 피를 쏟아내며 죽어가는 마물들을 더 많이 보았다. 내 몸보다 큰 칼을 매일 휘두르며 하루에 몇 십번, 몇 백번, 몇 천번이나 칼을 휘둘렀다. 힘들어도 참았다. 무서워도 버텼다. 아프면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붉은 피와 땀과 함께 보냈다. 18살이 된 어느 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마을 외곽으로 산책을 갔다. 가족끼리 함께하는 산책은 아주 가끔 있던 일이었기에 나는 산책을 하는 날이 좋았다. 매일 보던 산의 모습도, 흐르는 강도 푸른 하늘도 너무 아름답게만 보였다. 하지만, 그날의 산책이 가족과의 마지막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