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한 남자가 보였다. 온몸에는 살점 하나 없어, 앙상한 갈비뼈가 축쳐진 살가죽에 고스란히 들어나보였다. 남자는 스스로 서 있을 힘도 없는 지, 양 옆에 건장한 남자들의 부축을 받고서 간신히 서 있었다.
머리카락마저 모두 빠져 버린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침은 옆으로 세어나오고 있었다. 삶의 활력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병들고 나약한 육체를 가진 그였지만, 그의 힘겹게 떠진 눈빛만은 삶의 의지를 조그마하게 불태우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사진 너머에 있는 내게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살려줘! 나를 이 고통에서 구해줘’
그의 절망 속에서 외치는 절규가 느껴지자,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의 고통이 느껴지고,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더이상 이 사진을 보고 싶지 않아서 사진 밑에 있는 신상정보로 눈을 돌렸다.
나는 신상정보를 보자마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사진 속 남자가 죽음을 앞둔 100세 가까운 노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43세의 남성이었다. 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