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부탁인데. 다시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 독립투사는 역사 이름도 남고 좋겠지. 하지만 그 가족들 안 봤어? 독립투사들 후손들은 130년이 지나도 대부분 힘들게 살잖아. 나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 난 진짜 세상을 아직도 순진무구하게 보고 있는 오빠가 진짜 싫어. 오늘도 오기 싫은 거 엄마 아빠 때문에 왔고. 방금 내가 한 말 전하고 싶어서 왔어. 그러니 다시 부탁하는데. 제발 제발 이상한 사고 좀 치지 마.”
나는 화가 잔뜩 나 있는 동생의 눈을 미처 바라보지 못한 채 “미안해”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엄마와 아빠는 정인이에게 그만하라고 눈치를 줬다.
“진짜 뭐야. 맨날 오빠만 좋아하고. 오빠 편만 들고. 진짜 싫어.”
이렇게 꿈에 그리던 화기애애한 가족과의 만남은 예상과는 다르게 완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 되어버렸고, 동생의 짜증에 방 안은 적막함만이 맴돌았다.
그때였다.
“그러니까요. 저 같아도 진짜 화가 많이 날 것 같아요. 못난 오빠 두셔서 고생 많으셨겠어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