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매화매화 개털린권, 그 진실의 주먹
성수동, 오후 3시.
화산파 도장 앞.
나는 정면에 걸린 간판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
[화산찜닭&도장 - 겸업 중입니다]
안에는 흰 도복 입은 사람들이 찜닭을 뒤적이고 있었고, 한쪽에선 무공 수련을 하고 있었다.
닭다리를 들고 “기혈운용법”을 논하는 풍경.
그 한복판에, 그가 있었다.
“거기 누구냐.”
도복을 걸친 채, 주전자 들고 나온 한 남자.
짧게 깎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허리에 ‘매화파정권 전수자’라는 허접한 띠를 두르고 있었다.
“혹시… 화산파?”
“응. 나는 화산 매화십팔세 제자, 윤기훈이다.”
그가 주전자 뚜껑을 열었다. 안에는 핑크빛 소주.
“술 드시는 거예요?”
“아니다. 이건 매화주천단. 매화파정권을 펼치기 전 내공을 촉진하는 화산비전의 영약이다.”
“그러니까, 그냥 이슬톡톡이네요?”
“……조용히 하라.”
그는 자세를 잡았다.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오른손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