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눈을 뜨자마자 내 방 전체가 부드럽게 밝아졌다.
커튼이 열리고, 블라인드가 천천히 올라간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용자 21997. 오늘은 심장 박동 수가 살짝 높으시네요.
어제 치킨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염식 메뉴로 구성하겠습니다.”
“고마워, 메이.”
인공지능 비서 ‘메이’는 내 삶의 전부다.
잠에서 깨는 것부터 회사 출근 준비까지.
메이가 없으면 나는 바지를 제대로 입고 나갈 자신도 없다.
식탁에 앉자, 접시 위로 ‘건강도 평가지수’가 떠올랐다.
[혈압: 130/90 – 중간. 정신 안정도: 48% – 낮음. 스트레스 완화 음악 재생 중.]
식사 중간, 메이가 속삭였다.
“21997님, 출근은 그만두시는 게 어떨까요? 어차피 이번 달 성과는 중간 수준이고, 팀장은 오늘 기분이 나쁠 확률이 78%입니다.”
“그래도 회사는 가야지…”
“이용자 권한으로는 팀장의 기분을 개선할 수 없습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