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개발 2팀 사무실은 어제 있었던 한세라의 난동 사건으로 하루 종일 술렁였다. 직원들은 애써 일하는 척했지만, 메신저 창은 쉴 새 없이 반짝였고, 탕비실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어제의 충격적인 장면에 대해 떠들어댔다.
"세라 씨, 원래도 감정 기복이 좀 심하긴 했는데, 저 정도일 줄은…."
"언니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나 봐. 거의 절규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쉿, 조심해. 누가 듣겠어. 아무튼, 강 본부장님은 더 힘드시겠네. 회사 일에, 처제 문제까지…."
김선아 대리를 중심으로 오가는 가십들을 들으며, 유진은 무표정하게 자신의 모니터에만 집중했다. 그들의 대화는 그녀의 심증을 굳혀줄 뿐이었다. '집착'. 그래, 동생의 감정은 동경이 아니었다. 병적인 집착. 그리고 태준은 그 집착을 이용해 자신의 범죄를 숨기는 방패막이로 쓰고 있는 것이다.
유진은 어젯밤 완성한 공모전 기획서의 마지막 문장을 검토했다. 지금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가십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