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도 조차 버거운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을 타며 겨우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입구에 가까워지자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마치 나를 반겨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짧게 심호흡을 하고 360도로 돌아가는 자동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왔다. 기본적인 일상은 별 달라 보이지 않았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바빠보였지만 그 외엔 구두굽과 대리석 바닥이 부딪히는또각또각 소리만이 울렸다. 나는 출입구 개폐 옆 경비실에 들려 그동안의 사정을 얘기했다. 경비원은 내 얘기를 듣다 신원을 조사하는 듯 하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 이야기 하다 이내 출입시켜주었다. 오늘 아침에서야 출입증을 잃어버렸다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이 출입구 쪽 멀리서 나와 같은 낯익은 얼굴들의 연구원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애써 눈을 마주친 후 인사를 하려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바람에 그냥 탑승하였다. 탑승 후 비좁은 사람들 틈 사이에서 겨우 18층을 눌렀다. 돌아왔구나... 새삼스레 묘한 기분이 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