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4"
보기 좋은 백발에, 몸에는 약간 헐렁한 양복, 얇은 테두리의 안경을 쓴 지적으로 보이는 사내가 손목시계와 태양을 번갈아 보며 아침을 알렸다
"오, 벌써 54번째로 뜨는 태양인가요?"
그 옆에 서있던 젊은 소년이 사내에게 말했다
"그렇단다. 내가 54번째로 보는 태양이구나."
그 사내는 태양을 응시하다가 결국에 시선이 신호등-사내가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을 향하고 말았다
그 사내를 비롯한 20명의 사람이 그와 함께 언제 바뀔지 모르는 신호등을 담보로 하는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다.
2.
그녀는 열정적이었다.
그 뿜어져나오는 열기가 너무나도 강하여 함께 달아올라야만 할 것 같은 호감의 여성이었다.
그녀의 직업은 기자였다. 서로를 알 틈이 없는 20명의 소식들을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였다.
"....그래서 교수님의 이번 고찰을 사람들에게 알려야하지 않겠어요?"
'교수'는 그 백발의 사내를 부르는 호칭이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