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 탁자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서로 마주 앉아 있다. 두 남자 중, 하나인 녹색 곱슬머리를 가진 남자가 자신의 맞은 편에 앉아있는 백발 버벅머리 남자에게 물었다.
"스승님. 이제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녹색 곱슬머리 남자의 물음에 스승이라 불린 남자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남자를 보며, 말했다.
"무얼 어찌하다니. 시간은 싫어도 계속 흐르고, 결국 결과는 나오게 되는데 무얼 걱정하는 게냐."
"무슨 걱정이냐고 말하셨습니까? 스승님도 지금, 그리고 오래 전부터 봐왔지 않습니까? 우리 우주의 종말이 경각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녹색 곱슬머리의 남자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말 끝을 흐리며, 그 뒤를 잇지 못했다. 그리고 한 참이 지난 후 무언가를 결심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스승님이 그저, 세상의 종말을 한가롭게 구경만 하고 있을리 없습니다. 분명 오래 전부터 종말을 막을 방도를 구상해왔을 겁니다. 틀립니까?"
스승은 그저 남자를 보며 웃을 뿐이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