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 아무것도 없었던 하루
쏟아지는 질문들에 답하며 독이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때였다. 돌연 누군가 연단 위로 뛰어 올라왔다. 스탭인 듯 파란 조끼를 걸친 그가 독의 귓가에 뭐라고 속삭였다. 갑작스러운 침묵이 찾아왔다.
“……이런, 저란 사람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책을 부렸군요. 여러분, 아쉽게도 질문은 여기까지인 모양입니다.”
아, 하는 탄식이 바로 옆에서 들렸다. 보현이었다. 계속 손을 들었으나 단 한 번도 지목 받지 못한 그다. 아쉬울 테지.
“여러분들께서 숙소에 입소하기 전에 위장 내시경을 비롯한 갖가지 신체 검사가 있을 예정이므로 스텝들의 지시에 따라……음? 잠깐, 실례.”
또 다시 스탭이었다. 갑자기 독의 말을 끊은 스탭이 독의 귓아에 다급히 속삭였던 것이다. 이번에는 또 무슨 내용일까. 대수롭지 않은 의문을 품고 있던 찰나였다.
“음?”
창식은 두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모자에 가려진 스탭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독의 표정은 짧은 몇 초 사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