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공원 끝자락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오는 남자는 분명 젊고 수려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블루 블랙의 장발을 뒤로 쓸어넘긴 그 청년은 동양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었기에 정진은 한국인으로 착각을 할 뻔 했다.
다만 그 얼굴에 존재하는 귀는 끝부분이 솟아오른 뾰족한 형태였기에 정진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는 없지만 "미친 요정 세라딘"이라는 수식어에서, 적어도 가운데 단어는 그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다.
뾰족한 귀와 여자에게 어울릴 법한 수식어를 갖다붙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말하자면 예쁘고 아름다운 남성이었다.
하지만 정진은 곧바로 미쳤다라는 부분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동공은 공허했고 입을 살짝 벌리고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실실 웃고 있었다. 물론 웃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정진이 볼 때 그 웃음은 말 그대로 헤퍼보이는 실웃음이었다.
"저 사람이..."
정진의 목소리에 에아렌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세라딘이에요. 도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