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이 되었지만 시민 공원의 공터는 긴장을 가득 품은 채로 여유를 허가하지 않았다. 허공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하는 세라딘과 그런 세라딘을 긴장한 상태로 쳐다보는 드래곤과 정령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끝내고 각자의 진영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방법에 대해서 고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3개의 세력 한가운데서 미친 소리로 대화를 하는 두 남자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감오의황경홀. 억기의리소물?"

"기향짝반임의."

".....리버칼근혼진가! 별샛의숨리소"

정진은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세라딘의 언어에 대해 결국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어서, 결국엔 그와 대화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세라딘은 공허한 표정을 짓다가도 정진의 말에 표정을 되찾으며, 이를테면 활력을 얻은 표정으로 열성적으로 그에게 대답했다.

때문에 드래곤과 정령들은 이 지루하고 피곤한 야밤의 대결을 일단락시킬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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