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과 잭스는 적당한 커피를 주문한 뒤 테이블에 앉았다. 카페는 평일 오후였고, 점심 시간 역시 지난 타임이였기에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때문에 둘은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을 외진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잭스는 느긋한 표정으로 자신이 주문한 차를 마시며 먼저 말했다.
"그래서, 그렇게 노골적으로 위치를 드러낸 이유는?"
정진은 대답을 늦추며 곰곰히 생각했다. 일단 대화를 할 생각이 있었기에 이 드래곤이 자신과 반나절을 정상적으로 보낸 것이리라. 그렇다면 이 쪽 진영의 히든 카드인 세라딘이 나타난 진짜 이유를 굳이 드러낼 필요도 없었고, 그냥 세라딘을 먼저 연합해서 처리하자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 것을 적이 믿게 만드는 것인데 그 것은 순전히 자신의 역량에 달린 것이었고 그 점을 염려한 지크프리트가 몇 가지 뉘앙스에 대해 조언을 해주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현장에서 대응을 잘 하라는 것이었다.
이 드래곤을 여기까지 오게 하기 위해 정진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