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보험 판매 사원 마냥 한글로 적힌 메뉴얼을 여러개 건네 주는 잭스를 정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메뉴얼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뉴얼에는 정말로 각종 옵션이 여러가지 설명이 되어 있었기에 정진은 얼빠진 표정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 제일 얼토당토 없었던 옵션은 바로 '목숨 보장형' 거래 옵션이었다.
"그러니까 이 옵션으로 계약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생명은 보장하는 대신 제가 귀가할 수 있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라는 거에요?"
"바로 그렇지. 전투 중이잖아. 불가피하게 인질을 교환하는 것이 늦어질 수가 있다. 예를 들어서 세라딘에 의해 정령들과의 협상이 늦어진다고 가정해봐."
정진은 이 조건이 특정한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한 늦어지는 것에 동의한다는 이 조항 때문에 자신이 억류될 수도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합당한 이유야 만들어내거나 핑계를 대면 그만이고, 자신이 드래곤들한테 붙잡힌 이상 칼자루는 드래곤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