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이것은 행복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이것은 불행일 것이다. 세진은 한 동안 이것만을 생각했기에 오늘은 평소에 보지 않던 운세를 보고 있다. 그것도 올 겨울 가장 추운 날 온기가 느껴지는 빵집 옆 공허한 회색 벽에 기대어 서서 말이다.
-오늘의 운세 :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을까? 술이 땡기는 날.
"...... 웃기고 있네."
살짝 당황한 눈을 하면서 미소 없이 말했다. 그런 자신을 의식한 듯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가 바로 내리고는 눈동자만을 움직여 시계를 본다. 7시 51분. 자신이 왜 밖에서 서 있는지 의식하고 이제야 오늘 날씨에 대한 공포를 깨달은 듯 양손으로 몸을 감싸며 하얀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는다.
"세진아!"
파묻은 얼굴에서 오직 시각만을 살려 자신의 이름을 부른 고운 남성의 목소리가 난 쪽을 바라봤다. 빵집 전등에서 비친 빛인지, 저 남자가 잘생겨서 나는 빛인지 아니면 너무 추운 나머지 드디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감에서 자신의 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