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는 택배를 받았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는 택배기사를 바라보며 시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택배기사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시호는 택배 상자를 봤다. 받는 이 옆에 써진 이름 김하연. 그녀의 이름은 본명이었다. 한편으로는 본명이 아니길 소망했지만 현실은 언제나 반대로 이루어지는 머피의 법칙 같기도 하다. 본명이 아니었다면 사진 속 여자아이가 진짜 자신의 아이가 아니고 장난에 불과하다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지만 이젠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만을 가질 뿐이다. 시호는 2층 문에 3번째로 섰다. 남의 집 문 두드리기가 이렇게 어려운건 줄 몰랐던 그는 풀어진 손으로 문에 갔다댔다.
툭. 툭. 툭.
“택배요.”
아까 배운 대로 시호는 택배기사인척 말했다. 자신의 말투가 정말 택배기사처럼 급하면서도 최대한의 예의를 지키는 말투에 나름 놀라고 있었는데 그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는지 반응이 없었다. 시호는 다시 문에 손을 갔다댔다.
툭! 툭! 툭!
“택배요!”
잠시 후, 집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