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굴뚝을 통해 매한 연기가 나오는 공방으로 걸어갔다. 공방의 문이 살짝 열려있어 그 틈으로 빛이 새어나왔다. 그들은 그대로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벼락의 눈 앞에 막 구워낸 듯 탁한색을 띈 찻잔에 붓으로 무늬를 새기고 있는 성제의 뒷모습이 보였다.
“왜 죽였습니까?”
벼락의 말에 성제는 흠칫한 듯 어깨가 미묘하게 들썩거렸다. 그러나 성제는 이내 태연하게 말했다.
“아까도 그렇고 갑자기 오셔서 무슨 말이신지... 제가 희종이를 죽였다는 말씀입니까?”
벼락은 눈꼬리를 살짝 튕기고는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말했다.
“성제씨. 당신은 저희가 처음 찾아갔을때부터 거짓말을 했다고 전 확신해요. 왜냐? 저희가 받은 국과수에서 밝힌 김희종의 사망 추정시각은 11~12시. 김희종이 당신에게 전화를 건 것은 9시지요 그리고 당신은 김희종이10시에 도착했다고 진술했어요. 당신의 말대로라면 당신은 그 진술로만 용의선상에서 제외돼요. 하지만 그건 김희종이 평소같이 술을 먹고 오면 출발시간으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