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밀면은 다 먹지 못하였다.
엄청난 양이었기 때문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반장은 다 먹었다.
양이 달랐겠지 라며 나는 자기최면을 걸었다.
아니, 홧김에 다 먹은 건지도 모른다.
앞서 말 한 대로 혁은 오지 않았다.
예전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이 계속 생각나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그 부분만 강조하여 계속 말했다.
그런 건 내 알바가 아니지만.
내가 지금 가장 신경 쓰이는 건 반장이다.
물론 지소원에 대한 것도 생각하곤 있지만, 그건 별로 걱정거리가 아니랄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어느새 목적지까지 다 와 가는데도 반장이 나에게 한 마디 말도 없다.
설마 삐친 거나 화난 건 아니겠지? 그냥 대화할 주제가 없어서 그런 거겠지?
그런 의미해서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어-기 반장? 혹시 화났어?”“…….”
반쯤 뜬 메마른 눈으로 나를 쳐다볼 뿐이다.
내가 조금 미안해지려 할 때 반장은 한 숨을 쉬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야. 나도 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