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는 언제나 시끄럽다.
은원恩怨, 야망野望, 치정癡情 등 어떤 이유에서라든지 강호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로는 무서우리만치 고요할 때가 있는데 이는 강호인들이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사건을 위해 숨죽이고 있을 때이다.
이런 고요한 순간을 두고 강호인들은 흔히들 폭풍전야라고도 하는데 바로 지금이 그러한 때다.
태평성대.
이 말처럼 현 무림은 평화로웠는데 이 평화에는 수많은 이들의 피가 바탕에 있었다.
과거 백여 년 전 천산天山에서 발호한 마교魔敎와의 전쟁은 그야말로 중원무림中原武林을 피바다로 물들였었다.
그들은 강했고 무자비했으며, 기습적인 등장 덕분에 중원인들이 받게 되는 두려움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특히나 마교의 정점에 있던 천마天魔의 무공은 개세蓋世적이란 말로도 표현이 부족했고, 당시 중원의 고수 중에선 단신으로 그와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
두려움이 앞서서였을까, 결국 중원무림은 마교를 상대하기 위해 정사正詐 구분 없이 뭉치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