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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두둑... 거대한 내장이 흩어져 떨어지고, 푸른 색 무언가가 바닥을 데구르르 굴렀다. 네사의 주변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잘게 찢긴 살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네사의 옷과 머리칼은 검붉은 피로 진득하게 더렵혀져 있었다.
피나 부산물등은 모두 피하거나 닿지 않도록 분쇄시켜 버릴 수 있었지만, 결벽증까지 있는 네사는 마다하지 않고 일부러 피로 몸 전체를 적셨다.
씻은지 10여일이 지났고 옷을 갈아입은지도 10여일이 지나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머리카락 역시 마찬가지... 폐인과 같은 꼴을 동생에게 보이느니 차라리 그는 피와 내장들의 소나기를 맞는 쪽을 선택했다.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불쾌함이 치밀어올랐지만 "이진석" 이라는 버튼을 누르자마자 불쾌함은 깨끗이 씻겨져 나갔다. 폐인보다는 이 편이 보기 좋을 것이다, 네사는 합리화를 거듭하며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생일을 동생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식어버린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고 조바심을 불러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