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사는 지혈을 하던 자켓을 때어내고 블랙의 티셔츠를 찢어내 상처부위에 가능한 여러겹이 겹치도록 말아서 묶었다. 티탄의 피를 뒤집어 쓴 자신의 자켓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블랙을 들어올리려던 네사는 잠시 블랙을 내려놓고 매듭을 잡고 고민에 빠졌다.
칼이 들어간 부위가 하필 목이었고, 네사는 적에게 아량을 베푼적이 없었다. 너무 단단히 묶은게 아닐까... 블랙의 가쁜 호흡은 네사의 마음을 더욱 뒤흔들었다. 매듭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내려고 하자 금새 모래를 적시며 출혈이 시작됐다. 블랙이 아무리 미쳤기로서니 생과 사를 걸고 도박을 할 줄은 생각지 못 했고 그는 응급처치란 것을 해본 적이 없었다. 덧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블랙의 안색은 더욱 창백해져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안타깝지만 DOA(이미 사망한 상태)입니다."
네사는 머리를 휘휘 저었다. 그것만큼은 안 된다. 네사는 결국 매듭을 단단히 매는 방향을 선택했다.
::네사:: "빠...빨리 가면 돼, 빨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