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고라도 난 건가?"
솔져는 어째서인지 넘어오질 않는 블랙의 행방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항상 일손이 느리다며 솔져를 타박하던 그를 물 먹이기 위해 쉬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파츠를 가공했지만 지나치게 늦는다.
물론 블랙은 일방적으로 "할 일이 있다."며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대략 5시간 뒤면 돌아오곤 했다. 이렇게 아무런 말 없이 자리를 비우는 건 책임감이 강한 이진석으로서도, 시작한 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블랙으로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블랙은 모든 파츠를 전송했다. 괜한 노파심일거라 생각하며 솔져는 자신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그건 그거고...
"...이 수많은 파츠들을 내가 조립해야 하는건가? 이럴 줄 알았으면 천천히 만들었을텐데."
솔져가 쏘아올린 엿먹어라 블랙!! 이란 화살은 방향을 틀어 솔져에게 명중했다. 이런 걸 업보라고 하는 것일까. 솔져는 한숨을 내쉬며 파츠들을 아지트의 넓은 공간에 차곡차곡 옮긴 뒤 A4용지 한 장을 꺼내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