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심하잖아?"
한성진은 맥이 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큰 소리는 쳤지만 한백의 배신자인 수문장은 상당한 경지에 오른 검객이었다. 왜 무수히 많은 랭커들이 굴복하고 목을 잃었는지 몇 합 겨뤄보니 충분히 이해가.갈 만큼 강했다. 하지만 그는 검에 살기 대신 망설임을 담았고, 그 결과 다 이긴 승부에서 패배했다.
수문장 하나의 실력이 이 정도라면 헤시오에는 수많은 고수들이 즐비할 것이고 여차하면 또 다시 업화를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헤시오에 발을 들인 반란군, 타이탄즈의 부대를 맞이한 것은 심오한 경지에 오른 무인이나 강력한 판도라가 아닌 눈을 동그랗게 뜬 멍청이들이었다. 그 멍청이들은 묵직한 장갑차의 이동소리를 들었을 것이 분명한데도 마을 광장에 모여 통 돼지 바비큐를 하고 있었다. 미음 한 그릇이 없어 어린아이가 목숨을 잃는 전쟁터 속에서 바비큐를 메인으로 축제라도 준비하는 듯한 그 모습은 한 마디로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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