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어느 순간 시계 초침소리가 너무나 크게 들렸다. 세상이 멈춘 듯 고요한 공기 중에 시계 초침소리만 방 안에 가득했다. 분명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그 소리마저 내겐 불안정하게 들렸다. 시계를 2시 5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핸드폰엔 언제 울렸는지 모르겠지만 부재중 전화 2통과 몇 개의 문자가 와있었다. 확인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대로 누워 눈을 감았다. 우울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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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항상 내가 주인공이 되어 돌아가던 나의 세상은 어느새 그녀와 함께 우리라는 세상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녀와 술을 마신 그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녀에게 고백했다. 고백하는 당일 머릿속에 수천 번의 연습을 했지만 정작 그녀 앞에선 주절주절 쓸 데 없는 소리만 했다. 오 분이 넘는 나의 고백이 끝난 후 그녀는 이렇게 지루한 고백은 처음 듣는다고 웃었다. 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