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추웠다.
밖을 나서는 순간 불어오는 찬바람과 낮은 기온에 집밖을 나서는 일이 적었다. 물론 날씨 때문에만 추웠던 것은 아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혹은 일어날 가능성이 몹시 적은 일에 걱정하거나 상상하는 일이 잦아졌고 걱정과 상상의 결과는 항상 우울과 외로움이라는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항상 나의 마음에 겨울로 남아 있었다.
사람은 끝없이 공허하고 외로운 존재다. 누군가가 옆에 있어도 이유 없는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고 기억 속에 저장할만한 추억을 위해 끊임없는 자극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누군가마저 떠나간 나에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나에게 유일하게 따뜻함이 되었던 것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들의 연락과 만남이었다. 나의 기분이 다운될 때마다 귀신같이 알아내선 집밖으로 불러내곤 했다. 나는 친구들을 만나도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어 대체로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었다. 서준이가 아르바이트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