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가 시작될 시간이 되자 강당은 자연스레 조용해졌다. 어느새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강당에 모여 있었다.
허례허식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연수생들을 위한 축하 자리라면, 이 정도 인원은 그에 걸맞은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축사가 시작되자 강단 쪽을 제외한 모든 불이 일제히 꺼졌다. 그리고 강단의 스포트라이트 한 가운데에 개발원장의 모습이 드러났다. 얼핏 보면 배불뚝이 아저씨 같아 보였지만, 그의 말투와 탄탄한 어깨에서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신입 연수생 여러분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축하의 말을 전하고자 이렇게 강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정신제어 인재개발원은 정신에너지 분야 인재 개발에 있어 한국 최고의 국가 공인 기관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함께할…….』
축사는 늘 그렇듯 따분하게 이어졌다. 개발원장의 말에도 좋은 뜻이 있겠지만, 다함은 정제원에 합격한 기분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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