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너를 보아온지 어연 두번의 봄이 지나갔구나
그날의 너는 피어난 민들레처럼 어여쁘고
아침 이슬처럼 생기를 머금고 있었다
모두가 화창하고 따듯한 날을 즐길때 그 꼴을 보기 눈이 시려워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려 하였다
오랜 세월에 살결이 나무처럼 갈라져버린 나의 몸뚱아리를 바라보자 다른이와 밝음속에서 함께하기가 두려웠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늙은이가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내 과거의 흔적을 시로 쓰는것이였고
이는 그나마 돈이 되었기에 그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세명이 누우면 꽉차버릴듯한 단칸방과 세상을 외면하고자 닫아버린 창문,
빛 한점조차 보기싫어 굳게 쳐버린 커튼과 먼지에 삼켜진 공기는 내 수명을 깎아내렸다
허나 계속하여 글을 썼다
그것만이 내가 세상에 살았다는 흔적을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커튼틈으로 조금씩 새어들어오는 햇살이 붉은 황금빛으로 변하였을때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집의 문을 두드렸다
가족과 친구 하나 없는 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