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가 눈을 뜬건 그로부터 두 시간 정도 뒤였다. 엠마는 에어컨의 찬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엠마는 일어나서 에어컨을 끈 후 정신을 차리려 침대에 앉았다. 점점 정신이 맑아지며 스벤과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린 엠마가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은 미안함 이었다. 엠마는 스벤에게 미안하였다. 스벤은 분명 좋은 뜻으로 당근케익을 권유 했을 것이다. 아마도 맛있는 걸 혼자만 먹지 말고 자신에게도 맛보게 하고자 그랬을 것이다. 흑돼지가 그랬던 것처럼, 빠에야가 그랬던 것처럼, 고기국수가 그랬던 것처럼 스벤은 맛있는 것을 같이 먹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엠마는 그런 스벤에게 소리 지르고 떠나 버렸다.
‘시케는 당근케이크에 대해서 몰랐는데...’
미안함과 후회가 몰려들어왔다.
‘시케는 당근케이크와 나에 대해서 모른다, 시케는 알았더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닌데...’
엠마는 생각 할수록 스벤에 대한 미안함이 커져갔다. 비록 당근케이크가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