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은 아직도 번쩍거렸다. 아침이 되면 잠시 빛을 잃는 가로등 불을 보면서 나는 다시 빛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다짐은 언제나 허무하게 사라지는 시멘트 건물과 같았다.

정면으로 거부했던 나는 살수 없었다. 전보다 더한 굴욕감이었다. 체육복을 갈아입던 도중에는 바지를 벗겼으며 밥을 먹으러 가는 줄에는 새치기를 참아야했고 밥을 먹던 와중에는 비웃음을 견뎌야했다.

수치심을 느껴야했다. 나는 저항했다. 주먹을 날리기도 해보고 책상이나 의자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화를 더 키울 뿐이었다. 결국 나의 저항들은 모두 무의미하게 사라져가고 말았다.

우연히 마주한 상담실에서 나는 모든 것을 토로（吐露）했다. 그러나 상담실의 그 사람은 무의미한 말을 했다.

이미 나는 그와 같은 고민을 수십 번 했었으며 견디기 위한 조치 또한 취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사정을 했었다. 정말로 다 했느냐는 반문에 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