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잭슨이 잔뜩 억누른 목소리를 낸 것은 밤하늘에 떠오른 달이 서서히 차오를 무렵이었다.
그 손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그곳엔ㅡ
희미한 달빛 아래 담벼락 그림자 안에 숨어서 꿈틀거리듯 움직이는 엘프가 있었다!
육안으로 희미한 실루엣만 구별 가능했지만 그럼에도 뾰족하게 솟은 긴 귀만큼은 확실하게 보였다.
뭔가를 찾듯 민가 주위를 서성이는 엘프.
아마도, 가축을 훔치기 적당한 곳을 찾고 있는 것이리라.
“이제 어쩌지?”
잭슨이 목소리를 잔뜩 낮추며 물어왔다.
엘프가 하는 양을 지켜보던 나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일단은 따라가 보자.”
나와 잭슨은 엘프와 멀찍이 떨어져 뒤를 밟았다. 엘프라고 하면 단연코 긴 귀와 뛰어난 청각이 떠오르기 마련.
자칫, 가까이 다가갔다가 발각될지도 몰랐다.
그 사이 엘프는 목표를 정했는지, 한 농가로 들어서고 있었다.
낮은 돌담 안에 안채와 축사가 있는 전형적인 농가. 모두 잠들었는지 불빛 한 점 없고 축사 쪽에서는 닭을 기르고 있는 모양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