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아래 노래를 부르는 건 대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다.
“틀려!”
양손을 볼에 대고 맹렬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그녀는 허리에 척하니 손을 올리고 조금 언짢은 투로ㅡ
“수인! 이라니! 내게는 가냘프고 소녀소녀한 에이미♥ 라는 이름이 있다구!”
말하곤 볼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꽤, 꽤나 표현이 풍부한 수인이다. 그보다 가냘프고 소녀소녀한……? 이라니……? 참고로 그녀, 귀여운 개의 형상을 하곤 있다지만 나보다 머리 한 개분 가뿐하게 크다.
“그… 그래, 에이미. 나는 일레나, 일레나 린이야.”
“일레나구나. 나만큼이나 프리티하고 러블리 해♥”
프, 프리티… 러블리……. 뭐어, 내가 프리티하고 러블리하다는 것에 이견은 없지만……. 그런 말투 그만둬 줬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입으로 뱉지 않고 속으로 삼킨 나는 대신 다른 것을 물었다.
“저기, 그래서 수인 맞는 거지…?”
수인ㅡ
인간과 동물이 반 쯤 뒤섞인 외형을 가진 종족으로 이를테면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 쓴 인간의 형상이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