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만난 그 순간의 밤하늘은 참 아름다웠다. 묘하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내리는 달빛을 맞으며 내려다본. 밤하늘 아래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빌딩의 불빛들. 그 밑으로 뻗은 강을 따라 흐르는 빛의 은하수. 늦은 저녁 특유의 공기가 피부에 달라붙고 도시에서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머리칼을 흔들 때. 다리 위에서 그 풍경을 내려다보는 너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 풍경을 배경으로 서 있는 널 멍하게 바라보다가 너라면 이런 모습의 날 구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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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피아노 학원으로 출근 했을 때는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뭐 정확히 말하면 지각이지만, 원장님은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었다. 원장님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울리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이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장님의 얼굴을 보면 모두 아무 말 없이 납득을 하곤 한다. 건물에 들어서서 3층에 있는 '마음 피아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