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정말 전화 걸려고?”
거실에 멍하게 서 있는 남자에게 한 여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녀의 물음에도 그는 아무런 대답 없이 스마트폰 액정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여자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지 손톱을 물어뜯으며 거실 중앙을 빙빙 돌기 시작했다.
“신경 거슬리니까, 좀 가만히 있어.”
“그치만….”
신경질 가득한 그의 한마디에 그녀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으나 끝내 하려던 말을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한참을 핸드폰 액정만 바라보던 그가, 무엇인가 결심했는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통화 연결 대기음, 일정한 그 소리가 그의 고막을 울렸다. 하지만 1분이 지나도, 2분이 지나도 전화기 너머의 상대방은 전화를 받지 않는 듯, 그는 아무 말 없이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 퀵 보이스로 연결되오며 삐 소리 이후에는 통화료가….’
“젠장. 역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