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곤산으로부터 하루를 꼬박 걸어가면 우킹도시에 다다를 수 있다. 미들산맥으로 가로막힌 대륙의 북과 남을 잇는 유일한 평지 통로에 위치한 우킹은 무역으로 성장한 매우 큰 도시다.
요미는 센티널 보다 우킹이 가깝다며, 그곳으로 이동하자고 했다. 하지만 상처를 깊게 입은 아르곤은 종종 휴식이 필요했고, 따라서 둘의 일정은 더뎌져만 갔다.
곧잘 걷는가 싶더니,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며 아르곤의 몸이 허물어진다.
“주인님!”
뒤를 돌아보다 화들짝 놀란 요미가 황급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의 가슴팍을 두른 검은 드레스의 비단은 새어 나온 피 때문에 검붉게 물들어 있다.
“안 되겠어요. 붕대를 갈아야 할 것 같아요.”
그녀가 자신의 로브에 손을 넣어 품을 뒤지며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손을 저어 그녀를 만류했다.
“괜찮아. 잠깐........ 잠깐만 쉬면 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지만, 그들은 아직도 허허벌판인 평야의 한가운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