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와 아르곤은 숲을 헤집고 있었다. 오랜 시간 걷느라 지친 그는 그녀에게 칭얼댔다. 무성의한 대꾸를 하며 귓등으로 흘려듣던 그녀가 갑자기 멈춰 섰다.
“조용히 해요!”
빠르고 다급한 목소리. 이에 아르곤의 칭얼거림이 일순 멎었다.
“뭔데?”
“쉿!”
그녀가 검지를 손가락에 갖다 대며 그의 반문을 일축했다.
무엇을 발견하여 저리도 예민한가. 그는 의아함을 느끼며 그녀의 시선을 따랐다. 그리고 그는 헛숨을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고, 곰!”
저도 모르게 소리칠 뻔했다. 황급히 그녀가 그의 입을 틀어막은 덕분에 눈치 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들로부터 먼발치에 떨어진 곰은 여유로이 땅에 떨어진 사과를 주워 먹고 있었다.
그는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려는 숨을 다듬으며 속삭였다.
“곰 맞지?”
“맞아요.”
멀리서 가늠했음에도 그는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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