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맡아보는 음식내음은 언제나 사람을 흥분시키게 한다. 한끼도 아니고 이틀이나 굶었다면 더더욱.
눈앞의 소소한 반찬과 국밥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 해치우기 시작한 나는 의심도 불안도 없었다. 밥을 주면 착한 사람, 안주면 인정머리 없는 사람으로 관념이 치우쳐 지는게 아닐까, 이건 뭐 내가 한 때 기르던 강아지랑 다를 바가 없네 하고 잠깐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렴 어떠랴, 당장 사는게 급박한데.
외갓집 드나들듯이 뜸을 들이다 들어와보는 국밥집은 사람을 미치게 하였다.
“그래서… 우걱우걱… 저를 데리고 온…. 우걱… 이유는요…? 쩝..”
눈 앞의 남성은 분하지만 나보다 10cm는 족히 더 커보였다. 근육이 우락부락한 것은 아니어도, 분명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을거라 확신했다. 정장을 입고 있던 사내의 몸이 타이트 하게 걸쳐져 있어, 내 생각을 대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네는 가리는거 없이 잘 먹구먼 허허, 난 그런 사내를 싫어하지 않아.”
“이틀이나 굶으면, 개똥 빼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