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릉!
D&F 사의 6기통 수소 엔진이 내뿜는 경쾌한 소음이 황무지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소음의 근원인 오토바이 위에서, 누군가 엔진 못지않은 기세로 씩씩거리며 열변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랬더니, 자긴 이 금액에는 절대 못산다는거야! 장난해? 이게 얼마짜린줄 알고!"
동행조차 없는 1인승 오토바이 위에서 들을 사람도 없다는 듯, 거리낌 없이 내뱉는 그 말에 누군가 대답했다.
"그러는 미라도 그게 정확히 얼마짜린지 모르잖아."
한참 열을 내던 와중에 정곡을 찌르는 말을 듣자, 미라라고 불린 여성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잠시 침묵했다가 소리쳤다.
"야야, 잠깐만! 넌 내 편 들어줘야지! 내가 네 주인인데! 그러는 넌 그게 얼마짜린지 알아?!"
"구 시대 기준 3천9백 워드."
"아."
오토바이에서 당연하다는 듯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오자, 미라는 다시 한번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너, 너 그거 어떻게 알았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