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누구지?’
미라는 설마 밖에서 한참 싸우고 있을 고블린들 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고블린들이 구시대의 유물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지능이 없다는 것은 상식 중에 상식이었다. 그 유물이 고작 ‘잠겨진 문’이라고 할지라도.
미라는 재빨리 벽 뒤로 몸을 숨겼다.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본인은 은폐를 할 수 있는 반면, 문을 열고 들어올 상대방은 탁 트인 방으로 들어와야 했다.
‘최소한 난 상대방을 먼저 파악할 수 있겠어.’
하지만 문제는 상대방도 그런 미라의 이점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쾅! 쾅! 뻐엉!
경첩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벽에서 떨어져 나간 문짝이 그대로 돌진해오는 모습에, 미라는 헛바람을 집어삼키며 기계 뒤로 몸을 숨겼다.
‘저런 무식한...!’
쿠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짝은 비밀문 옆 벽에 처박혔다. 상대방은 손에 들고 있던 작은 토마호크를 바닥에 내던지면서 재빠르게 엄폐할 벽으로 몸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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