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소개한 마고는 다시금 미라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번엔 다른 의도가 없는 순수한 환영의 표시였다. 하지만 2.5M는 되어 보이는 거인의 악수는 일반인에게도 그러하듯, 미라에게도 역시 부담이었다. 한편으로는 발랄하면서도 마치 한 나라의 군주처럼 위엄 있는 모습에 위축된 그녀는 손을 잡았다간 부서져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을 뒤로한 채, 마고의 손을 맞잡았다. 그녀의 손은 생각대로 바위처럼 거칠고 단단했다.
“정식으로 소개 좀 해주겠어?”
“아, 으응... 미라. 이 미라 라고 해. 이쪽은 내 파트너 제이, 여긴 어...”
이한을 소개하며 잠시 고민하던 미라는 ‘할아버지의 유품’, ‘유물’ 따위의 단어들을 떠올리다가 이내 단념했다.
“이한 이라고 해. 할아버지가 연구하시던 유적지에서 찾아낸 구시대 인류야.”
“흐응...? 그 친구를 구시대 인류로 알고 있었구나? 뭐, 그 얘기는 이따 하기로 하고, 거기 꼬맹이는 이름이 뭐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