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마음에 안드는 세계군...”
꽈악 쥐어짜내도 이슬 한방울 조차 나올 것 같지 않은 황량한 벌판위로 군용 지프차량이 우뚝 서있다.
지프차량 위로 보조석에 앉아 칠흑과도 같은 검은 머리를 건조한 바람에 내어준 여성이 주변을 슥하고 내훑어보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이마에 내 천(川)자를 그린다.
“여기서 부터는 황무지니까요.. 그래도 차량으로 이동하면 반나절 안으로 사람사는 마을에 도착할 것 같아요.”
운전석에 앉아 있던 가녀린 여성이 방탄헬멧을 푹 눌러쓴채 흑발의 소유자인 여성에게 대답한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방탄헬멧 사이로 내려온 하이얀 토끼귀가 인상적이다.
“대장, 이거 무슨 뭐라고 쓴 겁니까?”
차량 뒤에서 들려오는 남성의 목소리에 흑발의 여자가 뒤를 바라본다. 훤칠하지만 장난끼가 많아 보이는 얼굴의 젊은 남성이 씨익 웃으며 지도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남성을 무표정으로 바라본 그녀는 그가 들고 있던 지도를 가지고선 운전석의 여성에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